무더위속에 시원한 국수 생각이 간절해지죠.
그런 집들 몇 곳 올려 봅니다.
먼저, 중앙극장 건너편에서 영업하며 초계탕(초개탕. 이하 초계탕으로 통일.)과 냉면 등의 이북음식들로 인기를 많이 모으던 평래옥이 부근으로 이전하여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말이 좀 있었죠. 초계탕에서 냄새가 난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들이 들려오곤 했는데....
며칠 전 점심에 갔었습니다.
먼저, 평래옥이란 곳이 어떤 곳인지 처음 들어 본다는 분은 여기를 클릭!! 해서 먼저 살펴 보시고...
점심시간에는 이삼십분 줄 서기는 기본이니 미리 예약을 하고 가시는게 좋습니다.

일행을 기다리며 먼저 자릴 잡고 앉았습니다, 점심시간의 합석 강요 같은 것은 없고...

바쁜건 이해 하지만 그래도 마무리는 깔끔하게....


예전 집 보다 깔끔해졌죠?

2층도 있습니다.

평양 사진.

메뉴 이름이 틀리게 적혔네요. 육계장이 아니라 육개장이죠

개고기로 만드는 장국을 개장국이라고 불렀습니다. 개고기 대신 소고기를 쓰며 육개장이라는 이름을 지어 붙이게 된 것이죠.
중국에서는 육(肉)이라면 무조건 돼지고기를 지칭합니다.
그래서 소고기를 쓰는 음식에는 우육(牛肉)이라 꼭 표기하죠.
우리나라의 경우는 肉은 소고기를 지칭합니다.
양국가간 식문화 차이가 불러온 호칭법.
그래서 육개장이라는 이름은 개고기 대신 소고기를 넣은 장국이라는 뜻입니다.
'육개장'이 맞고 '육계장'은 틀립니다.
초계탕이라고 적혀 있는데...

닭이 들어서 초계탕(醋鷄湯)으로들 아는 수가 많은데 그게 아니라 식초와 겨자가 들었다는 뜻에서 초개탕(醋芥湯)입니다.
남한에서는 겨자라 부르지만 북한에서는 개자 혹은 계자라고 불렀습니다.
그래서 초계탕 혹은 초개탕이라는 이름이 혼용되고 있으며 계의 뜻에서도 발음상의 유사성으로 겨자와 닭의 의미가 뒤섞이고 있죠.
겨자를 계자로 쓰고있는 사례로는 제가 예전에 올린 동두천의 평양냉면집 평남면옥의 메뉴 중 '소고기계자무침'을 들 수 있습니다.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그러기에 초계(겨자의 이북 사투리 계자)탕 보다는 초겨(남한쪽 표준어인 겨자)탕 혹은 초개(겨자의 한자음인 개자)탕이 맞는 표기법이지만 초계탕으로 흔히 쓰고들 있어서 일단은 초계탕으로 저도 씁니다.
잘못 쓰이는 음식단어 중에는 음식의 맛에서 '담백(淡白)'하다는 표현을 '단백'하다고 쓰는 것도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단백질(蛋白質 protein)과 헷갈리는...
청양고추를 청량고추로 부르는 분들도 청량음료라는 단어에 익숙해진 결과이고...

미지근한 닭육수 한 잔 가져다 주시네요.

초계탕 2인분 나왔습니다.


제법 많아 보이지만 성인남자 둘이서 끼니 삼기에는 좀 부족한 양이죠. 여느 초계탕 전문점들과는 달리 면을 미리 말아 내오는 것도 양 늘이기의 요령. 그 만큼 고기며 기타 건더기가 적다는 뜻.

국물은 미리 시큼하게 간이 되어 있으니 식초를 추가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느 전문점들 같은 슬러시스러운 차가운 국물도 아니고..

면은 미리 잘게 토막내져 들었습니다.


이 집의 평양냉면에 쓰는 면과 동일한 것.


들어있는 닭고기는 어떤 사연이 있는지 하나 같이 핏물이 응고된 짙은 색의 것들이더군요. 맛을 떠나서 시각적으로도 그리 아름답지 않죠.


곁들여 나오는 닭고기무침은 가슴살을 써서 초계탕의 것 보다는 밝은 색의 살이고..


덜어 먹습니다. 이때 식성에 맞게 겨자를 넣어 드시면 되죠.

제가 원래 초계탕을 크게 좋아하지는 않는 식성인지라 유명하다는 전문점들을 가도 만족도가 그리 높지를 않습니다.
처음 잠깐은 특유의 자극적인 맛과 시원함에 입맛이 당기기는 합니다만 배를 채울 정도로 잔뜩 먹기에는 그 자극성이 도리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이죠.
그런 저의 취향이 있으니 이 집 초개탕을 좋다 나쁘다 평하지는 않겠고,
'전과는 달라졌다'라던가 '전만 못하다'는 일부의 평에 대해 제가 경험해 본 느낌을 표현해 보자면
'예전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입니다.
그 사이 안정화가 되었는지 혹은 제가 먹은 것만 그랬는지 몰라도 이사 오기 전에 먹어봤던 초계탕과의 현격한 차이는 느끼질 못했습니다.
국물에 닭기름이 둥둥 뜬다던가 냄새가 좀 난다던가 하는 일은 예전에도 간혹 있어왔던 일이기에 (가끔말입니다. 평균적으로는 드물고..) 이사 후의 불평들이 예전과 마찬가지로 간혹 있는 상태불량의 상황 때 방문이었어서 그랬잖은가 하는 추측도 해 봅니다.
뭐 제가 이 집의 전반적인 상태를 꿰고 있을 만큼 자주 가는 것은 아니니 그냥 추측 정도.
Good : 시내 유명 이북식당들에서 보여지는 불친절과 합석강요 등의 불쾌함이 상대적으로 적고 가격대도 상대적으로 저렴. 시내에서 언제든 초계탕을 먹을 수 있다는 희소성.
Bad : 예약 없이는 자리잡기 힘들고 때에 따라 기복이 있는 조리상태.
Don't miss : 혼자서 혹은 둘이서 초계탕만으로 배를 채우기에는 지루한 맛. 여럿이 가서 다른 것들도 다양히 먹으며 초계탕은 인원보다 적게 시켜 적당량만 먹어야 만족도가 상승.
Me? : 올해 먹을 초계탕은 적재 완료.
이 집의 Yahoo! [거기] 검색결과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번듯해진 외관. 1시반쯤이라서 대기줄은 사라졌습니다.


그런 집들 몇 곳 올려 봅니다.
먼저, 중앙극장 건너편에서 영업하며 초계탕(초개탕. 이하 초계탕으로 통일.)과 냉면 등의 이북음식들로 인기를 많이 모으던 평래옥이 부근으로 이전하여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말이 좀 있었죠. 초계탕에서 냄새가 난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들이 들려오곤 했는데....
며칠 전 점심에 갔었습니다.
먼저, 평래옥이란 곳이 어떤 곳인지 처음 들어 본다는 분은 여기를 클릭!! 해서 먼저 살펴 보시고...
점심시간에는 이삼십분 줄 서기는 기본이니 미리 예약을 하고 가시는게 좋습니다.

일행을 기다리며 먼저 자릴 잡고 앉았습니다, 점심시간의 합석 강요 같은 것은 없고...

바쁜건 이해 하지만 그래도 마무리는 깔끔하게....


예전 집 보다 깔끔해졌죠?

2층도 있습니다.

평양 사진.

메뉴 이름이 틀리게 적혔네요. 육계장이 아니라 육개장이죠

개고기로 만드는 장국을 개장국이라고 불렀습니다. 개고기 대신 소고기를 쓰며 육개장이라는 이름을 지어 붙이게 된 것이죠.
중국에서는 육(肉)이라면 무조건 돼지고기를 지칭합니다.
그래서 소고기를 쓰는 음식에는 우육(牛肉)이라 꼭 표기하죠.
우리나라의 경우는 肉은 소고기를 지칭합니다.
양국가간 식문화 차이가 불러온 호칭법.
그래서 육개장이라는 이름은 개고기 대신 소고기를 넣은 장국이라는 뜻입니다.
'육개장'이 맞고 '육계장'은 틀립니다.
초계탕이라고 적혀 있는데...

닭이 들어서 초계탕(醋鷄湯)으로들 아는 수가 많은데 그게 아니라 식초와 겨자가 들었다는 뜻에서 초개탕(醋芥湯)입니다.
남한에서는 겨자라 부르지만 북한에서는 개자 혹은 계자라고 불렀습니다.
그래서 초계탕 혹은 초개탕이라는 이름이 혼용되고 있으며 계의 뜻에서도 발음상의 유사성으로 겨자와 닭의 의미가 뒤섞이고 있죠.
겨자를 계자로 쓰고있는 사례로는 제가 예전에 올린 동두천의 평양냉면집 평남면옥의 메뉴 중 '소고기계자무침'을 들 수 있습니다.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그러기에 초계(겨자의 이북 사투리 계자)탕 보다는 초겨(남한쪽 표준어인 겨자)탕 혹은 초개(겨자의 한자음인 개자)탕이 맞는 표기법이지만 초계탕으로 흔히 쓰고들 있어서 일단은 초계탕으로 저도 씁니다.
잘못 쓰이는 음식단어 중에는 음식의 맛에서 '담백(淡白)'하다는 표현을 '단백'하다고 쓰는 것도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단백질(蛋白質 protein)과 헷갈리는...
청양고추를 청량고추로 부르는 분들도 청량음료라는 단어에 익숙해진 결과이고...

미지근한 닭육수 한 잔 가져다 주시네요.

초계탕 2인분 나왔습니다.


제법 많아 보이지만 성인남자 둘이서 끼니 삼기에는 좀 부족한 양이죠. 여느 초계탕 전문점들과는 달리 면을 미리 말아 내오는 것도 양 늘이기의 요령. 그 만큼 고기며 기타 건더기가 적다는 뜻.

국물은 미리 시큼하게 간이 되어 있으니 식초를 추가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느 전문점들 같은 슬러시스러운 차가운 국물도 아니고..

면은 미리 잘게 토막내져 들었습니다.


이 집의 평양냉면에 쓰는 면과 동일한 것.


들어있는 닭고기는 어떤 사연이 있는지 하나 같이 핏물이 응고된 짙은 색의 것들이더군요. 맛을 떠나서 시각적으로도 그리 아름답지 않죠.


곁들여 나오는 닭고기무침은 가슴살을 써서 초계탕의 것 보다는 밝은 색의 살이고..


덜어 먹습니다. 이때 식성에 맞게 겨자를 넣어 드시면 되죠.

제가 원래 초계탕을 크게 좋아하지는 않는 식성인지라 유명하다는 전문점들을 가도 만족도가 그리 높지를 않습니다.
처음 잠깐은 특유의 자극적인 맛과 시원함에 입맛이 당기기는 합니다만 배를 채울 정도로 잔뜩 먹기에는 그 자극성이 도리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이죠.
그런 저의 취향이 있으니 이 집 초개탕을 좋다 나쁘다 평하지는 않겠고,
'전과는 달라졌다'라던가 '전만 못하다'는 일부의 평에 대해 제가 경험해 본 느낌을 표현해 보자면
'예전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입니다.
그 사이 안정화가 되었는지 혹은 제가 먹은 것만 그랬는지 몰라도 이사 오기 전에 먹어봤던 초계탕과의 현격한 차이는 느끼질 못했습니다.
국물에 닭기름이 둥둥 뜬다던가 냄새가 좀 난다던가 하는 일은 예전에도 간혹 있어왔던 일이기에 (가끔말입니다. 평균적으로는 드물고..) 이사 후의 불평들이 예전과 마찬가지로 간혹 있는 상태불량의 상황 때 방문이었어서 그랬잖은가 하는 추측도 해 봅니다.
뭐 제가 이 집의 전반적인 상태를 꿰고 있을 만큼 자주 가는 것은 아니니 그냥 추측 정도.
Good : 시내 유명 이북식당들에서 보여지는 불친절과 합석강요 등의 불쾌함이 상대적으로 적고 가격대도 상대적으로 저렴. 시내에서 언제든 초계탕을 먹을 수 있다는 희소성.
Bad : 예약 없이는 자리잡기 힘들고 때에 따라 기복이 있는 조리상태.
Don't miss : 혼자서 혹은 둘이서 초계탕만으로 배를 채우기에는 지루한 맛. 여럿이 가서 다른 것들도 다양히 먹으며 초계탕은 인원보다 적게 시켜 적당량만 먹어야 만족도가 상승.
Me? : 올해 먹을 초계탕은 적재 완료.
이 집의 Yahoo! [거기] 검색결과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번듯해진 외관. 1시반쯤이라서 대기줄은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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