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부터 익혀 줍니다.
고기구이에 치중하는 집이라서인지 구이용 불판의 면적이 상대적으로 넓고 이쪽은 작은 편.
얇게 썰어낸 양고기와 차돌은 샤브샤브해 먹습니다.
다른 고기들은 구워 먹고...
아까 생고기 상태에서도 보셨지만 목살의 질이 좋습니다 잡내 전혀 없고..
제일 좋았던 것은 오겹살. 껍질 까지 쫀득고소한게 일행들의 칭찬을 두루 받았죠.
상호의 황돈이 그냥 [누런돼지]를 뜻하는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유황 먹인 돼지라는 의미라네요. 어쩐지 고기맛이 다르더라니..
그냥도 먹지만 월남쌈에 넣어도 먹습니다.
근래들어 터진 [가짜 훈제구이] 사건의 영향 떄문인지 오리는 찬밥.
비싼 코스를 시켰더니 딸려 나오는 푸짐한 해물.
해물을 냉동으로 선택하면 좀 싸지고(코스 1만8천원) 이렇게 산것으로 선택하면 가격이 좀 됩니다.(코스 2만3천원)
그 외의 구성(앞서 나왔던 월남쌈과 고기구이)은 동일합니다.
다들 선도가 확실히 좋네요.
썰어 놓은 키조개.
새우만은 수입 냉동입니다.
해물은 기본적으로 샤브샤브로 해 먹습니다.
짐작하시겠지만 양이 꽤나 많습니다. 거기다가 월남쌈의 무료리필 까지 몇 번 했더니 더욱 그렇고..
그래도 코스에 포함되어 있는 식사 부분을 그냥 놔둘 수는 없죠.
흑미국수도 있고.
강황쌀로 만드는 야채죽도 있습니다.
생각 보다는 강황의 향이나 맛이 두드러지는 편은 아니지만 먹을만 했던 죽.
입구에 수조가 있어서 조개류들을 여기서 가져다 씁니다.
마무리로 복분자즙 한 잔.
카운터에서는 강황쌀을 팔고 있고..
샤브샤브계에 뒤늦게 뛰어든 업체이다 보니 선배들을 능가할 뭔가를 갖고 시작하질 않으면 안될 처지이겠죠.
그래서 선택한 고기구이와 해물이 나쁘지 않습니다.
다른 샤브샤브 브랜드들도 고기나 해물을 쓰기는 합니다만 여기는 해물의 선도가 좋을뿐더러 자체농장을 두고 유황을 먹여 키운다는 돼지고기의 질이 양호해서 고기구이 하나만 먹으러 갈 분들도 계실듯 하군요.
비슷비슷한 구성의 경쟁이라면 남보다 좋은 질의 재료나 조리법은 필수가 아닐까 합니다.
가격경쟁은 출혈을 불러 올 수 있기에 장기적으로는 좋은 방식이 아닐 듯 하고..
어쩔 수 없이 수평비교케 되는데 채선당은 업계 선두이며 가맹점 숫자가 월등히 많은 것에 안주하여 구태의연한 구성과 재료로 계속해 나가며 매스컴을 통한 광고와 요란한 프로모션을 성장의 방법으로만 여기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무서운 루키들이 마구 속속 등장해 올 것이고 소비자들도 입맛과 판단력이 있거든요.
하동관이나 평양면옥 정도의 매니아급 음식이 아닌 한은 영원한 단골은 없습니다.
더 나은게 나타나면 아무 미련 없이 떠나가 버리고 말죠.
그런 발길을 잡아두기 위해서는 경품행사니 반짝광고니 하는 겉치장 보다는 기초적인 변화와 개선이 필수라고 봅니다.
샤브샤브에다가 풍성하게 먹을 수 있는 월남쌈+ 질 좋은 고기구이 를 접목시킨 브랜드로서 제가 가 본 매장의 경험으로는 생각 보다 높은 만족도를 보여줬습니다.
다른 지역의 다른 매장들도 그런가는 모르겠습니다만..
프랜차이즈 본부에서 가먕점 관리만 잘 한다면 단명치는 않을 듯.
앞서의 채선당 처럼 개별매장 소개는 않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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