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가물거리거나 나질 않는다는 분은 일단 여기를 클릭!!
거리가 있다 보니 미뤄오던 업소 직접 방문을 지난 설 무렵에 했었는데 그때의 이야기를 풀어 보겠습니다.
짐작은 했었지만 꽤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더군요. 아파트 단지(일까요?)의 정문 건너편.



주차는 건물 뒷편에...

실내는 깔끔합니다.



부대찌개 2인분 주문했습니다.

이미 시식품 제공과 이메일로의 대화를 통해 업소측과 저는 아는 사이이긴 하지만 직접 뵌적이 없어놔서 얼굴만 보고는 알아 보실 수가 없었죠.
그래서는 '제가 gundown입니다'하고 정체를 밝히지 않고 그냥 주문만 했습니다. 당연히 아주 일반적으로 차려진 음식들이죠.

집에서 받아 본 시식품과 전혀 차이가 나질 않는 구성과 맛의 부대찌개였습니다.







잘 끓습니다.


건더기 푸짐하죠. 이런 것 먹다 보면 서울의 일반식당들에서 파는 허접한 부대찌개류는 먹지 못하게 됩니다.

맛에 대한 상세 소감은 예전의 시식 게시물 내용으로 대신하겠습니다. 그와 동일한 재료/맛이니..

공기밥과 함께 먹어도 좋지만....

국물 남겨서

라면사리 넣어 먹는 것도 부대찌개의 로망이죠.


좀 부족하다 싶으면 건더기도 추가로 주문해서 투입할 수 있고..


집에서 받아 본 시식품이나 직접 가서 먹어본 것이나 동일한 양과 맛이라서 크게 다행이라 여겼었습니다.
제 추천을 통해 드시게 되는 분들이 저와는 다른 제품을 받아 본다면 꽤나 당황스러운 상황이 되기 때문이죠.
나중에 제 정체를 밝히고는 사장님 내외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아니나 다를까 위치 문제로 고민을 많이 하고 계시더라는...
여러모로 생각을 해 보고 결정을 내리신 것이리라 생각을 합니다만 그래도 주택가에 자리잡은 부대찌개집은 주고객층이 달라서 아무래도 성황이기 어렵게 되죠.
그러기에 방문고객 잡기에도 신경을 써야겠지만 위치문제 타파를 위해 인터넷 택배주문에도 힘써 보시는게 어떤지를 조언해 드렸습니다.
그렇게 되면 판로가 전국으로 넓어지며 소비층도 두터워 질 수 있겠죠.
더우기 제 취향에는 묵은지로 만드는 김치찜이 더 경쟁력이 있다고 보이는데 어떤 사정이 있는지 메뉴판에는 있지만 준비를 해두지 않으셨더군요.
맛으로는 유쾌한 방문이었지만 영업적인 측면에서 업소의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여 걱정이 좀 되었습니다.
영세업소의 경우 자리 잡기까지의 기간 동안을 버텨낼만한 체력이 튼튼칠 않다 보니 버티질 못하고 폐업하는 경우가 흔하거든요.
어쨌든, 격려와 성원의 말씀을 남기고 돌아 왔습니다.
방문기를 빨리 올리질 못하고 여차저차 미루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리플로 [문을 닫은 것 같다]는 소식이 들려와서는 이 게시물을 만들어 올리며 전화를 해 보니 받지를 않으시네요;;;;;;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다른 것 다 떠나서 개념있게 제대로 만드는 부대찌개와 김치찜 전문점이 하나 사라지게 된다는게 여간 큰 손실이 아니거든요.
21세기 들어서 [내 돈 내고 사 먹고 싶은 부대찌개/김치찜]으로는 유일한 곳이었는데...
또한, [열심히 성실히 살아 보겠다]고 나선 두 내외분의 노력이 결실도 맺지 못하고 사그라드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아픔이 남습니다.
우리나라의 현실이 노력만 한다고 다 잘되는 것은 아니라는게 안타깝죠. 특히나 영세 상공인분들은 더욱 여건이 좋질 않습니다.
제가 걸었을 때만 뭔 일이 있어서 받지를 않았길 기대하며, 전화로 영업여부를 사전확인한 후 방문하실 것을 강력히 권합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