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왕라이브카지노김탁구: [매운대] 압구정 로데오거리의 매운 갈비찜 전문점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학동사거리길로 내려오다 우측의 한양타운 옆 골목 안에 있는 작은 식당입니다.

독특한 상호를 갖고 있죠.

짐작 처럼 매운 음식... 그 중에도 매운 갈비찜 전문점입니다.

보이는게 전부인 작은 공간입니다. 그러다 보니 어떨 때는 사전예약 없이는 자리 잡기가 어려울 때도 있다고 합니다.

상호 설명.

재치있는 문구가 곳곳에 걸려 있습니다.

사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두 분의 모습도 보이네요. 방문일자로 봐서는 데이트로 같이 오셨던 듯.

되게 매운 음식을 나눠 먹은 남녀는 애정치가 급격상승한다는게 학계의 연구결과입니다.
매움을 통증으로 받아들인 인체가 아드레날린을 분비하게 되어 그 나른함에 기분이 업되어 상대에게 마구 호감스럽게 되는 원리라고 하더군요.

그러니 이성이 절실한 청춘남녀들은 '매운음식이 건강에 어쩌구...' 하는 이유 보다는 작업에의 효능만으로도 매운 음식 자주 먹고 다니길 권해 드립니다.
물론 동성끼리 말고 이성과...

비슷한 현상이 등산/싸이클/헬쓰클럽 등의 격한 운동종목에서도 일어 난다고 하더군요.
골프니 당구니 하는 격하지 않은 종목은 별로이고..
그래선가 건강을 위해 등산을 다닌다며 산을 자주 찾는 중장년의 남녀분들이 사고 치는 경우가 흔... 아니;; 이건 취소;;;;

여기저기서 자주 보이는 변태스러운 펜꽂이.

업소내 어딘가에 방명록이 있는 듯 합니다. 누룽지가 별도로 2천원이라 적혀 있으니 돈 아끼려면 방명록 챙기셔야겠죠.

매운 갈비찜 2인분입니다.

버섯 치우고서..

고기의 양이 예상 보다는 넉넉한 편입니다. 제 기억에는 대구 동인동의 갈비찜집들 보다도 많은 듯.

대구 동인동의 갈비찜골목 업소들은 저가의 잡부위를 상당량 섞어 내는 반면 이 집은 거의 다가 뼈가 붙은 진짜 갈비더라는...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아서이지 시중의 한식집들 갈비찜들 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하지는 않은 고기질.

바닥쪽에는 당면/양배추/떡이 깔려 있는데 좀 끓여주면 먹기 좋을 만큼 익게 됩니다. 고기는 미리 익혀 나오기에 먼저 먹어도 상관 없고...

양념맛은 마늘을 엄청 넣어 만드는 대구 동인동식의 매운 갈비찜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고춧가루의 칼칼함이 더욱 강조되는데 집에서 만드는 매운 떡볶이의 것이 연상되는군요. 다른 집들도 그러는가는 모르겠습니다만 최소한 저희 집(고추장 보다는 고춧가루를 더 사용)에서는...
나쁜 의미로 비유한게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그렇기에 대구식의 양념맛을 기대하는 분이라면 좀 아쉬울수도 있겠습니다만 반면에 그런 아린 맛이 거북했던 분이라면 여기 것이 더 낫게 느껴질 수도 있을겁니다.

분명하며 개성있는 자신의 맛을 갖추는게 현명하겠죠.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맛이 다른 집들의 것과 비슷해져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이런 작은 업소는 더욱 그렇죠. 크기로 인해 어차피 받을 수 있는 손님의 숫자는 제한적이기에 너무 대중적인 맛을 찾기 보다는 분명한 개성이 있는 맛으로 자리 잡는게 좋다고 봅니다.
대구식 매운 갈비찜 맛을 내는 업소들은 많습니다.
그런 맛 중 하나가 되려 하지 말고 자신만의 개성있는 매운 양념맛을 계속 지켜 나가는게 낫다고 봅니다.
마음에 들어 하는 분도 있을거고 별로라 여기는 분들도 계시겠죠.
그 모두를 다 붙잡으려 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깁니다.

외식업 하려는 분들이 생각해 봐야 할 이야기죠.
중국집을 내더라도 다른 집들과 비슷한 메뉴에 비슷한 맛으로 출발을 한다면 결국 반경 몇십미터 내의 동네장사로만 그치게 됩니다. 어딜 가나 먹을 수 있는 것을 찾아서 멀리서 올 사람은 없으니깐요. 흔하디 흔한 그냥 동네 중국집일 뿐.
하지만 분명한 자기개성을 갖게 된다면 동네사람 몇은 놓치게 되더라도 그 개성을 맛 보려 멀리서 일부러 찾아 올 분들도 계십니다. 대가방이나 쟈니 덤플링 같은 곳이 되겠죠.

그렇다고 개성이 자동으로 밥 먹여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수긍이 갈만한 수준이어야 하고 나름의 분명한 매력도 있어야 하죠.

이 집도 자기만의 분명한 개성이 있는데 그걸 잘 활용하고 다듬어 키워 나가길 권해 봅니다.
모든 이들에게는 아닐지 몰라도 누군가에게(그것도 적잖은 수의)는 매력으로 느껴질 맛과 분위기를 갖고 있으니깐요.

덜어서..

그런데 맵기를 기본으로 시켰는데도 꽤 얼얼합니다. 그 여운이 길게 가지는 않는 듯 하니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지만 좀 다스려 줄 조연급도 필요할 때가 있는게 매운 음식 전문점이죠.

이 집은 두 가지가 그 역할을 하더군요.

누룽지. 아까 방명록 쓰면 공짜라는 사실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