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냉면도 각자의 취향이 있고 업소마다 각기 개성이 있기에 모두가 동의하는 유일한 최고 맛집이 있기가 힘들죠.
그런 점에서 저에게의 제일 맛있는 정통 평양냉면집입니다.
그래서 거리가 먼 것에도 불구하고 기회가 되면 즐기고 있습니다.
앞서 수 차례 소개해 드렸었으니 상세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올 2월의 방문입니다.

면수. 면을 삶아야 나오니 일찍 가면 묽고 늦게 가면 짙죠.

언제 가도 맛있는 김치들.

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정통 평양냉면에는 이렇게 양념이 적은 김치가 어울립니다. 공장제의 전분만으로 만드는 면발에 들큰시큼한 국물 쓰는 집들에서야 상관 없습니다만..







만두가 전 보다 좀 퍽퍽하더군요. 물기를 과하게 짜내서인 듯.

김치는 맛있어서 언제나 한 접시 추가해 먹습니다.



면발의 상태는 여전합니다.


육수의 간이 전과는 좀 다르네요.

평소에는 그냥 와구와구 먹고만 가는데 이날은 신경 써서 음식들을 살폈습니다.
근래 들어서 맛이 좀 변한 것 같다는 방문자들 소감이 제 블로그에 올려지고 있어서였습니다.
확인 결과, 근본적인 변화가 있었던게 아니라 이런 설명이 있으시네요.
만두는, 새로 뽑은 아주머니가 주의에도 불구하고 무의식적으로 만두소의 물기를 과하게 제거하여 전 보다 퍽퍽하게 만들어지는 수가 생기기도 한다고..
국물의 간은 경험치와 함께 염도계를 써서 정확성을 높이려 하는에 근래에 염도계가 반복적으로 고장을 일으켜 간이 왔다갔다 한 경우가 있었다는...
업소의 방침변화가 아닌 시행상의 문젯점 때문이라는 설명에 안심이 되었습니다만 그 문제를 조속히 시정토록 적극 노력해야겠죠.
새로 뽑은 아줌마는 교육이 안되면 일을 그만 두게 만들거나 최소한 만두소 만드는 일에는 관여 못하게 하여야겠고. 염도계는 더 좋은 것을 구입하며 하나만을 쓰질 말고 서너개를 동시에 사용하여 오차를 더욱 좁히는 노력이 있어야겠죠.
정통 평양냉면은 일반적인 대중음식 보다 개성이 뚜렷한 만큼 매니아층의 중독성과 충성도도 무척 높습니다.
그러나 맛이 변하거나 떨어진다면 단골들의 이탈 정도도 여느 대중음식들에 비해 크죠. 높은 기대감에 따른 큰 실망감 때문이니..
그런 이유로 업소는 맛의 균일성 확보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야만 합니다.
점검을 위한 방문이고 그 평가여놔서 이렇다는 이야기지 실망스럽게 변했다거나 망가졌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제가 먹어 본 한도내에서는 일부 방문자들이 제기한 '망가졌다'거나 '실망스러운 맛으로 변했다'는 의견에는 동의키가 어렵군요.
물론 그 분들의 경험이 거짓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각자의 경험과 느낌은 다른 것이니..
단지, 그 분들이 그랬다고 저도 게시물을 내리거나 '맛 없는 집'으로 평가단계를 낮추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말씀이죠.
존중되어야 하는 그 분들의 경험 만큼 제 판단과 경험도 소중한 것이니깐요.^^
아무튼 분당의 평양면옥은 아직도 제게는 '국내 최고의 정통 평양냉면집'으로 굳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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