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제] 선릉역의 양대창구이 전문점

아래의 게시물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배연장치가 아랫쪽에 달렸는지 굽는 내내 연기는 별로 없더군요.









대창 부터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하더군요.




예전에 몇 차례 말씀 드렸지만 대창 속의 저 허연 것은 곱이 아니라 그냥 지방 덩어리입니다. 저걸 곱이라며 아주 즐거워 하는 분들을 자주 봅니다.



아니, 사실 속에 있는게 아니죠.  
원래는 겉에 붙어있는 것인데 양말 뒤집듯 안과 밖을 뒤집으며 속에 들어앉은 것 처럼 된 것이라는..


익어가며 색이 좀 더 진해집니다.








촬영용으로 사이 좋게 얹어 드렸고, 저는 일편단심 양깃머리 사랑입니다.




계절한정 특선메뉴라는 자연산 송이 국밥입니다. 올해 같이 풍년이 들어서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케된 김에 시작한 메뉴라네요.




그런데 별도로 판매되는 것은 아니고 준비되는 한도 내에서  양/대창을 구워 드시는 분에 한해 서비스가 된다더군요. 그때그때의 입하 상황에 따라 준비 되는 수도 안되는 수도 있다는데 뭐 서비스 품목이니...




진한 얀념의 국물 떄문에 과연 송이향이 제대로 날까 의심했었는데..


국물에서는 크게 나질 않지만 적잖이 뜯어 넣은 자연송이 조각이 수저에 걸릴 때 마다 그 향이 입안과 콧속을 휘저어 놓습니다.





가을의 낭만을 제대로 느끼는 중.






'불양볶음'이라는 이름의 술안주. 


양깃머리를 낚지볶음양념스러운 것으로 볶아 내서 매콤달달한게 이런 종류의 음식들을 즐기는 분들께 좋겠더군요.
공기밥과 함께 먹어도 되겠고..


송이불고기전골. 자연산 송이를 썼습니다.




불고기 자체는 우리에게 익숙한 그 맛인데 여기에도 넉넉히 뜯어 넣은 자연산 송이 덕분에 그 향이 즐겁습니다.








이런 종류의 업소로서는 독특한 디저트죠.










이 동네가 워낙에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보니 평범한 메뉴로는 큰 성공이 어려울겁니다.
손님이 흘러 넘치기는 하지만 다들 직장인들이라서 주중 점심시간의 밥손님과 저녁의 식사/회식손님이 주를 이루기에 단골층이 얇고 요일별 기복이 심한 편이죠.

그러기에좀 더 개성있는 메뉴 및 서비스의 개발로 동네손님 외에도 멀리서 일부러 찾아오는 이들이 생겨나게 하는 것이 주위의 경쟁업소들을 누르고 올라설 수 있는 바탕이 되어 주리라 봅니다.
'남들 만큼만' 하면 남들 정도 혹은 그보다 못하게 버는 것에 그칠 뿐이기에 남보다 더 벌려면  더 앞서가야 하는 것은 자명한 노릇이죠.
뭐 식당업 뿐이겠습니까만 그런 기초상식을 몰라서, 혹은 알면서도 실천치를 않아 비실비실하다 쓰러지고 마는게 영세 식당업계의 현실입니다.

이 집은 깔끔한 분위기에 나오는 음식들도 기본을 하기에 동네맛집으로서의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느껴지는군요.
하지만, 이 동네 사람이 아니며 일부러 찾아오게 만들 매력(확연히 더 맛있다던가 왕창 싸다던가 아니면 여기서만 먹어볼 수 있는 별미)은 현재는 자연송이 메뉴 정도인데 이것들도 일년내내 낼 수 있는게 아니니 후속작을 열심히 개발하여 계속 투입시키는게 좋으리라고 봅니다,

부근에서 활동 내지는 거주하며 양대창구이와 자연산 송이의 향을 즐기는 분에게 권해 드릴만한 곳.


Yahoo! [거기]에는 등록되어있질 않고...